▲ "블랙 프라이데이 직구족 잡아라" 국내 유통업계, 해외 쇼핑몰과 한판 /연합뉴스

미국의 연중 최대 쇼핑철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국내 유통업체들이 해외 직구족들이 몰리는 해외 인터넷 쇼핑몰을 겨냥해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통업계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해외직구가 활성화하면서 연중 최대 쇼핑시즌 고객을 빼앗긴다는 판단에 따라, 연말에 진행하던 할인행사를 앞당겨 온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한다.

롯데마트는 2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주요 생활필수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땡스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기간 해외직구족을 겨냥한 외국 유통업체의 국내 시장 잠식에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행사를 2주가량 앞당겨 진행된다. 

또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쇼핑하는 고객을 겨냥해 오프라인 행사뿐만 아니라 온라인몰 행사도 강화했다. 

토이저러스 온라인몰(www.toysrus.co.kr)을 오는 27일 새롭게 단장해 오픈하고, 기존 롯데마트몰의 아동관에서 판매하던 품목(3천3백여개)보다 3배가량 많은 1만 여개 품목을 취급한다. 

27∼30일에는 최근 품귀 현상까지 빚은 인기 상품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DX티라노킹'을 한정 할인 판매한다.

해외 직접구매가 어려운 가공·생활용품과 신선식품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 명작비엔나(790g), 베지밀 애플망고 두유(190ml*16입), 오뚜기 식용유(1.8L), 케라시스 샴푸/린스(각 750ml)는 50%, 비트 드럼(2.8kg), 크리오 안티 치석 치약을 정상가 대비 40% 할인해 판매한다. 

한우 전 품목을 롯데, 신한, KB국민카드로 결제하면 40% 할인해주며 이 밖에 마운티아, 투스카로라, 콜핑 등 브랜드 아웃도어 패딩과 겨울철 침구류도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신세계는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을 통해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백화점 상품을 최대 75% 할인 판매하는 '블랙세븐데이즈' 행사를 진행 중이다.

상품 가격 할인뿐 아니라 할인 쿠폰, 카드사 청구 할인, 적립금 등의 할인 혜택을 이용하면 최대 90% 할인 혜택 제공된다. 주요 상품은 바나나리퍼블릭 니트(2만7천600원), 마리끌레르 스카프(9천900원), 르쿠르제 멀티볼 세트(6만6천원), 캐나다구스 패딩 점퍼(96만원) 등이다.

이 밖에 독일의 보이로 전기요는 4만원 대에, 마크 제이콥스, 아르마니, 티소, 스톤헨지 등 인기 시계·주얼리 제품은 9천900원부터 판매한다. 프라다, 지방시, 앤드류&레슬리 등 프리미엄 패딩 제품도 한정 수량으로 특가 판매된다. 

AK플라자도 해외 직구족 공략을 위해 점포별로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구로본점은 오는 27일 하루 '블랙쇼핑데이'를 열고 명품잡화, 남녀의류, 스포츠·아웃도어, 유아용품, 가정용품, 식품 등 전 카테고리에 걸쳐 브랜드별 최고 70~90%까지 할인 판매한다.  

AK플라자 분당점은 28일부터 랄프로렌키즈, 미키하우스, 자카디, 버버리키즈 등 직구 수요가 많은 직수입 아동복 브랜드를 20~50% 할인 판매하고 프라다, 페가라모, 버버리, 미우미우 등 해외 명품을 30~40% 시즌오프 판매한다.

온라인몰들은 이미 지난주부터 블랙프라이데이 손님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은 블랙프라이데이를 오는 28일까지(주말 제외) 인기 해외직구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블랙 에브리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G마켓(www.gmarket.co.kr)도 28일까지 해외직구 상품을 중심으로 '슈퍼블랙세일(SUPER BLACK SALE) II'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