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원더스 선수들은 25일 고양시 국가대표훈련장에서 박철우 코치의 지도 아래 11명의 선수들이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

이로써 2011년 12월 프로 구단에 지명받지 못하거나 방출당한 선수들을 모아 창단한 원더스는 3시즌만에 전격 해체됐다.

원더스는 3시즌동안 퓨처스리그와 번외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선수들을 배출했다. 원더스는 올해 9월까지 총 22명의 원더스 출신 선수가 프로에 입단했으며 기존 프로팀과 맞서도 밀리지 않은 실력을 보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원더스를 통해 한국 사회에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김성근(72·현 한화) 감독과 매년 사비로 30억원 이상을 구단에 투자한 '괴짜 구단주' 허민(38)의 만남은 다양한 화제를 만들어내며 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원더스 구단 내부에서 "매년 시즌을 시작할 때마다 경기 수 등을 걱정해야 한다"며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회의가 담긴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 9월11일 선수들에게 해체 소식을 알렸다.

원더스와 선수, 코칭스태프와 계약은 10월까지였지만 원더스는 11월25일까지 월급을 지급하고 훈련을 돕기로 했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