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서인국이 병풍 뒤 관상가로 변신한다.

25일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측은 재기발랄한 관상가로 변신한 서인국의 모습이 담긴 현장사진을 공개했다.

'왕의 얼굴'에서 광해 왕자 역을 맡은 서인국은 공개된 사진 속에서 좁은 방 병풍 뒤에서 관상을 봐주는 저잣거리 관상가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왕궁의 위엄 넘치는 세자의 복장을 벗어 던진 서인국은 병풍으로 난 작은 구멍을 통해 사람들의 관상을 자세히 살피기 위해 외눈을 뜨고 있다. 사람들의 얼굴을 통해 그 마음 안의 얼굴까지 살피려 하고 있는 서인국의 표정은 마치 누군가의 마음을 홀리는 윙크처럼 보인다.

또한 저잣거리를 분주히 뛰고 있는 모습을 통해 왕자 광해가 왕궁을 벗어나 민초들 틈에 끼어 그들의 아픔과 상처를 똑바로 보고 그것을 따듯하게 어루만지고 보듬으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지난 방송에서 선조(이성재 분)의 관상에 대한 콤플렉스와 집착은 '왕의 상'을 타고난 아들 광해에 대한 시기와 견제를 드러냈다. 

'왕의 상을 갖지 못한 자'가 임금이 되었을 때 나라의 환란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백경(이순재 분)의 예언으로 끊임없이 누군가 자신의 왕좌를 노리고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선조는 왕위를 지키기 위해 잔혹한 행위들을 서슴없이 행했다.

왕의 얼굴에 대한 비밀을 담은 '용안비서'의 도난 시도 사건이 역모 사건으로 확대됐고, 이에 따른 거대한 숙청 작업과 피바람이 예고됐다.

그 소용돌이 속 가희(조윤희 분)를 구해내기 위한 광해의 분투와 두 사람의 운명이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3회는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 왕의 얼굴 / KBS 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