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은 지난 24일 집무실에서 취임 후 첫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달 27일 취임한 뒤 한 달 가까운 시간동안 인천항의 현안을 살펴본 소감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업무의 범위가 넓고 이해관계자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인천신항 개방, 인천내항 재개발, 내항부두운영사 통합 등의 현안을 현명하게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항만업계가 인천신항에 거는 기대에 대해 예상한듯 유 사장은 "임기 중에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업은 당연히 인천신항의 성공적인 개장과 활성화다"며 "이를 위해 신항배후단지의 조기조성과 해외의 대형 선사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등에 힘을 쏟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사장은 지난 30여년간 민간의 해운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활용해 인천항을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인천항이 아직까지는 글로벌 항만으로서의 면모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며 "인천신항의 16m 항로 증심을 시작으로 미주, 남미, 호주 등으로 향하는 항로 서비스를 개설시키면 인천항이 글로벌 항만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해운선사에서 일했던 경험과 노하우, 네트워크와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직접 선사들을 찾아가 인천항의 변화를 알리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 사장은 2017년 신 국제여객터미널에 크루즈 전용부두가 건설되는 것과 관련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서 크루즈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인천항은 크루즈가 130항차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크루즈가 인천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인천시, 인천도시개발공사 등과 함께 인천 기항 크루즈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유 사장은 "이제부터라도 2주에 한 번은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시간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과 업무에 있어 '실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 번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이다"며 "이렇게 일을 해온 결과 지금의 '나'가 있다고 생각한다. 민간에서 경영하던 방식을 IPA에 적절하게 접목시켜 떠날 때 인천항과 IPA의 더 밝은 미래를 연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신상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