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군단, 내·외야 주력 계약
나주환·이재영과는 협상 결렬
신생 kt 위즈 장성호 특별지명
용병 우완투수 필 어윈 영입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 SK와이번스를 비롯 9개 구단은 자유계약선수(FA)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신생팀인 수원 kt위즈도 즉시 전력감을 위해 우수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와 kt의 영입 선수를 살펴본다.

■ SK와이번스

SK는 올해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 최정에 이어 김강민과 조동화까지 팀의 내·외야 주력들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SK는 김용희 신임 감독의 첫 시험 무대이자 포스트 시즌 진출이란 뚜렷한 목표가 있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우려했던 전력 누수는 피하게 됐다.

SK는 27일 마감시한을 앞두고 김강민과 4년간 총액 56억원(계약금 28억원, 연봉 24억원, 옵션 4억원)에 계약한 뒤 조동화도 계약금 8억원, 연봉 12억원, 옵션 2억원 등 4년간 총액 22억원에 붙잡았다. 하지만 SK는 내야수 나주환, 투수 이재영과는 협상이 결렬됐다.

그러나 SK는 내년 시즌을 위한 주축 선수들을 붙잡는 데 성공,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 kt위즈

kt도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특명 지명과 FA 등에서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kt는 24일 각 구단으로부터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았다. 특별지명권을 갖고 있는 kt는 29일까지 각 구단으로부터 20인 보호선수 명단 이외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또 FA 우선협상기간에 원구단과 계약을 하지 못한 선수들도 kt의 영입 대상이다.

삼성에선 권혁·배영수, 넥센 이성열, LG 박경수, SK 나주환·이재영, 롯데 장원준·박기혁·김사율, KIA의 송은범·차일목 등이 시장에 나왔다.

이런 가운데 kt는 롯데에서 2015년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된 장성호를 영입키로 했다. 장성호는 1996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데뷔해 1998년부터 2006년까지 9시즌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2009년 시즌을 마치고 한화로 둥지를 옮긴 장성호는 지난해 롯데로 이적했지만 83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고 올해엔 5경기를 뛰는 등 부진했다. 그럼에도 kt는 팀내 중심점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했고 장성호를 택했다. kt는 20인 보호선수 외 지명 절차를 마무리하면 장성호와 정식으로 계약할 예정이다.

한편 외국인 용병을 3명 계약할 수 있는 kt는 내야 자원으로 활약할 앤디 마르테와 우완 투수 필 어윈을 영입했으며 아직 한 자리는 결정되지 않았다.

/임승재·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