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일선 학교의 급당 인원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신설 학교의 경우 학생 수요 예측이 잘못돼 개교후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특별교실을 편성해 운영하면서 수업 여건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 2천250개교중 과밀·과소 학급으로 편성된 학교는 184개교(과소 169개교, 과밀 15개교) 634개(과소 477개, 과밀 157개) 학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과소학교는 102개교이고, 총학생수 1천260명인 학교(초교의 경우 1천680명 이상)도 167개교에 이른다.

과소학급은 도교육청 자체 기준에 따라 급당 인원이 10명 미만인 학교이며, 과밀학급은 급당 인원이 40명 이상으로 교육부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별 급당 인원 편차가 많은 곳은 최대 30명 이상 차이가 나 학생들의 수업여건은 물론 교육의 질 자체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지난 2011년 30학급으로 개교한 김포 가현초등학교의 경우 교육청의 수요 예측이 빗나가 예상보다 학생수가 늘면서 개교 직후 특별교실 6개실을 일반학급으로 전용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특별교실을 활용하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교육청과 청와대 신문고 등에 수십여차례 민원을 제기, 학교 증축을 요구하고 있다.

또 수원 광교신도시 산의초등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지난 2012년 광교신도시 개발로 5년간 임시휴교를 한뒤 재개교를 했으나 당초 예상과 달리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급당 인원은 물론 학교 자체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학부모들이 '인근의 신설 학교 설립'을 요구하며 도교육청 등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혁신학교로 선정된 초등학교(전체 165개교)의 78.8%(130개교)가 급당 인원이 25명 미만인데 반해, 일반 초등학교의 55.6%(전체 1천198개교중 666개교)가 25명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급당 인원 편차에 따른 교육 여건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과대·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교 증축이나 신설 학교 설립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며 "특히 예산상의 한계가 있어 예산 확보를 통해 급당 인원을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현·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