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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프로풋볼(NFL) 전 볼티모어 레이븐스 러닝백 레이 라이스(27)가 약혼녀 폭행사건으로 인해 NFL 사무국으로부터 받은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에 대한 항소에서 승리했다. /AP=연합뉴스 |
미국 야후스포츠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스가 항소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라이스는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에서 풀려난 것은 물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어느 팀과도 계약할 수 있게 됐다.
라이스는 지난 2월 15일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의 한 카지노 엘리베이터에서 당시 약혼녀이자 현재의 아내인 저네이 팔머를 주먹으로 때려 기절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NFL 사무국으로부터 2경기 출장 정지의 가벼운 징계를 받았다.
팔머는 호텔 경비원이 도착할 때까지 실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9월 이 카지노 엘리베이터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 TV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상황은 급반전했다. 여성을 때리는 것을 큰 수치로 여기는 미국사회에서 이 사건은 가정 폭력과 여성 인권 문제 전반으로 번졌다. 부통령이 직접 비난하고 나설 정도로 여론의 분노가 쏟아졌다.
들끓는 여론에 라이스의 소속팀인 볼티모어는 그를 즉각 방출했고, NFL 사무국은 뒤늦게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라이스는 첫 징계인 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을 당시 이 사건의 전말을 모두 알고 있었던 NFL 사무국이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까지 내린 것은 이중처벌이라고 반발했다.
라이스는 NFL의 결정에 대해 항소했고, 담당 판사는 이 항소를 받아들였다.
라이스는 이제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지만 어느 팀이 그와 계약하게 될지는 알 수 없으며, 공분을 산 그가 다시 NFL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야후스포츠는 전했다.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