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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엔 장성호·박기혁등 유력
1~3 선발엔 필 어윈등 용병자리
내년 프로야구 1군에 진입하는 수원 kt위즈의 주전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28일 자유계약선수(FA)와 각 구단 보호선수 20명 외 지명 등 12명의 선수를 데려오면서 kt위즈의 전력이 어느 정도 나타났기 때문이다.
장성호의 영입을 시작으로 FA와 특별지명을 마친 kt는 이제 외국인 용병 한 자리만을 남겨 놓게 됐다.
우선 포수-유격수와 2루수-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 라인은 어느 팀 못지않다. 포수엔 용덕한이 주전 포수로 kt의 안방을 책임진다. 또 유격수와 2루수엔 박기혁과 박경수가 손발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박기혁과 박경수는 리그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로 정평이 나있다. 하지만 박기혁은 김영환과, 박경수는 각각 신명철, 이지찬과의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중견수에는 이번 특별지명으로 뽑힌 이대형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 특별지명에서 최대 소득으로 평가받는 이대형은 LG시절부터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고질적인 타격 문제도 해결하며 올 시즌 KIA에서 타율 0.323, 도루 22개로 '호타준족'을 자랑했다.
1루수는 장성호가 유력하다. 조중근과 김동명이 장성호의 아성에 도전한다. 3루수에는 외국인 용병 앤디 마르테가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좌익수와 우익수에는 김사연, 김상현이 각각 주전 경쟁에서 앞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동명과 신용승, 김민혁이 주전 외야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계획이다.
타선에선 김사연과 이대형이 각각 1·2번으로 테이블 세터로 활약할 전망이며, 3~5번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각각 장성호, 앤디 마르테, 김상현이 차례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1~3선발은 필 어윈과 앤디 시스코 등 외국인 용병으로 메워질 가능성이 크다. 4선발은 박세웅이 유력한 가운데 5선발은 팀내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kt위즈 관계자는 "이번 지명은 다양한 논의 끝에 내린 결과다. 내년 시즌에 이들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