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박모(25)씨는 집 근처 이마트 수원점을 들러 허니버터칩을 구매하려 했지만 번번이 품절돼 허탕을 쳤다.

급기야 이튿날 아침에 매장 앞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구매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8월 해태제과가 출시한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동네 상점들마다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대형마트 앞은 개점 시간에 맞춰 허니버터칩을 사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고, 동네 슈퍼에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과자와 허니버터칩을 묶어 판매하는 끼워팔기를 일삼고 있다.

대량으로 구매해 온라인 중고카페에서 2~3배 비싸게 되파는 사재기족도 생겨나자 아예 일부 대형마트는 1인당 2봉지로 판매를 제한한다는 공고문까지 부착했다.

수원 고등동의 한 슈퍼는 1천500원짜리 허니버터칩을 두 배 비싼 3천원짜리 양파과자와 묶어 판매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인데도 전국이 허니버터칩 '기근'에 시달리다보니 이마저도 금방 동이 난다는 게 슈퍼측 설명이다. 사재기 고객을 막기위해 허니버터칩 진열을 하지 않는 편의점도 있다.

이와 관련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허니버터칩 매출이 한달 사이 4~5배나 늘어날 정도로 큰 인기로 고객들의 수요가 이상할 정도로 몰리고 있다"며 "70여종 감자스낵 중 출시 3개월만에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