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의 한 20대 청년이 미군 트럭에 치여 전신이 마비된 채 7년째 투병생활을 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장인수(22)씨는 고교 1년생이던 지난 95년 6월,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322번 지방도로에서 미 2사단 소속 5t 트럭에 치여 머리와 경추부 등이 심하게 골절되는 중상을 당했다. 사고 직후 미군트럭 운전병은 자신의 과실을 부인했으나 경찰 조사과정에서 장씨의 머리카락이 충돌부분인 적재함에서 발견되자 뒤늦게 과실을 인정했다.
미군측은 당시 100만원의 푼돈(?)으로 사고를 무마하려다 장씨 가족들이 소송을 제기하며 억울함을 밝혀낸 뒤에야 1억원을 보상, 처음부터 과실을 인정치 않았던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고와 닮은 꼴을 연출했다.
장씨는 사고이후 의정부 신천병원 중환자실에서 2년여동안 치료를 받은 끝에 목숨은 건졌지만 신경마비로 거동이 불가능하다.
보상금으로 받은 1억원은 이미 뇌수술과 거듭되는 욕창 수술등으로 흔적도 없는 상태다.
장씨 가족들은 “미군은 어린 학생을 불구로 만들어 놓고 사과는커녕 자신들의 책임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며 “여중생 사망사건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지만 미군관련 사고는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연천>연천>
20대 청년 美軍트럭에 치어 전신마비 7년째 투병… '짓밟힌 젊음'
입력 2002-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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