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눈'이 내린 1일 오전 서울 경복궁에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아침부터 기온이 뚝 떨어진 1일 오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과 충남 서해안 지역에 겨울을 알리는 눈이 찾아왔다.

오전 8시께부터 눈송이가 떨어지기 시작해 오전 10시 현재 서울 곳곳에는 시야를 가릴 정도로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다 그치기를 반복했다.

지난달 14일 새벽 서울 송월동 기상관측소에서 첫눈이 관측됐지만 새벽에 내린데다 적설량도 없어서 시민들이 눈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이날 내린 눈이 사실상 올겨울 '첫눈'인 셈이다.

시민들은 아침부터 찾아온 함박눈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 눈이 내린 1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중구 을지로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직장인 임문기(32)씨는 "아침 일찍 눈이 내려 출근길이 막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출근한 뒤 본격적으로 많이 내리기 시작했다"며 "11월 내내 따뜻하다가 12월 첫째날부터 눈이 펑펑 쏟아지는 것을 보니 겨울이 왔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SNS도 눈소식을 전하기에 바빴다. 메신저 '카카오톡'은 대화창 배경화면에서 눈송이가 날리는 모습을 표현하기도 했다.

오전 10시 현재 서울에는 눈이 0.3㎝ 쌓였다. 기온은 서울 영하 0.5도, 파주 영하 0.1도, 수원 0.5도, 인천 0.2도까지 떨어졌다.

눈이 쌓이지 않아 차량 통행에는 큰 지장이 없었지만, 일부 차량들은 앞이 잘 보이지 않아 한때 서행하기도 했다.

▲ 1일 눈이 내리면서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충북 일부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이날 오후 청주시 청주대학교에서 행인들이 눈을 피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 관계자는 "지면의 기온이 높아 눈이 떨어지는 즉시 녹고 있다. 눈이 쌓이더라도 서울·경기 지역은 1㎝ 미만으로 아주 적은 양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에 내리는 눈은 오늘 낮 12시 전후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도·전라도 서해안 지방은 이날 오후부터 오는 5∼6일까지 눈이 계속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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