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이 영어권 진출을 본격화한다.
'미생'의 윤태호, '스틸레인'의 양우석 작가 등 대표 웹툰작가 15명이 작가조합 '투니온'을 결성해 내년 상반기 미국 등 영어권 국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웹툰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투니온 측이 1일 밝혔다.
웹툰은 만화 장르를 인터넷 플랫폼에 특화한 우리 고유의 창작 형태로 발전해 왔다. 이번 글로벌 웹툰 서비스 개시는 웹툰의 세계화, 웹툰 한류를 이끌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이성욱 투니온 대표가 밝혔다.
이들은 미국의 인터넷 뉴스 미디어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웹툰 게재를 준비 중이다. 내년 2분기까지 서비스 게시를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현지 '롤링스토리'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허핑턴포스트는 인터넷 마케팅조사 전문사인 컴스코어 집계 기준으로 지난 8월 한 달 방문자 수가 1억명에 이르는 대표적인 영어권 뉴스 미디어다.
이 대표는 "연재방식과 연재작품을 놓고 허핑턴포스트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웹툰이 이번 서비스를 통해 서구인들에게도 매력적인 문화상품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글로벌 서비스 모색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하지 않고 작가들이 직접 상용화에 나선다는 면에서도 새로운 시도다.
윤태호 작가는 "작가들에게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작가들의 무지를 이용한 악의적인 계약도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양우석 작가도 "작가들 입장에서 주주로 참여하면 더 책임의식을 가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참여 작가는 이들 이외에도 '열혈강호'의 전극진, '어벤져스:일렉트릭 레인'의 고영훈, '호텔 아프리카'의 박희정, 'PEAK'의 임강혁 등 모두 15명이다.
웹툰의 세계화 모색은 아직은 태동기 단계다. 그간 NHN엔터테인먼트가 '코미코' 서비스를 통해 일본과 대만 등에서 웹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나 본격적인 영어권 진출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K-웹툰, 영어권 국가 진출한다
윤태호 등 조합 '투니온' 결성
내년 허핑턴포스트 게재 준비
입력 2014-12-0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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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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