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중 외국여행을 미뤘던 수요와 환율저하에 따른 수요로 인해 올 여름 외국여행객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에 따라 올 여름 외국여행시장에선 전세기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전세기 전성시대’란 표현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알뜰한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여행객들은 전세기 항공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삿포로, 푸케트, 발리 등 휴가노선에 7·8월 여름 휴가시즌 계획한 전세기편만 46편에 달해 전년도 33편에 비해 33% 가량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인 전세기 예약현황을 보면 삿포로 노선이 27편으로 가장 높은 인기를 끈다. 다음으로 푸케트와 발리가 각각 7편과 6편으로 뒤를 잇고 있다.
또한 동남아와 일본 노선에 치중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로마와 런던에 각각 3편씩 유럽노선에까지 6편의 전세기가 예약됐다.
아시아나항공도 4개 여행사에 일본노선 7편의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다.
이처럼 올 여름 전세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월드컵 종료와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여행시장이 뜨거울 것이라는 기대 아래 여행사들이 성수기에도 안정적 좌석확보가 가능한 전세기 상품을 대량으로 기획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세기는 일반적인 정기편과 달리 여행대리점이 항공사와 직접 계약을 함으로써 좌석 전체를 의도대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대리점 입장에선 소비자 선호에 따른 사전기획 및 맞춤여행 개발이 가능한 것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또 발리와 푸케트 등 평소 직항노선이 없는 휴가노선의 경우에도 직항편을 운항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것이 전세기 상품의 특징 중 하나다.
특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성수기에는 항공 좌석을 확보하는것이 바로 수입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여행사들이 좀 더 안정적인 좌석을 확보하기 위해 전세기 운항을 선택하고 있다. 따라서 전세기 수요는 여행수요의 많고 적음을 판단하는 잣대로 여기기도 한다.
항공사들 역시 항공기 가동률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입확보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전세기 운항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호텔과 휴양시설 상품이 묶여있는 까닭에 잘만 고르면 일반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여행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아울러 예약이 힘든 노선의 항공편을 쉽게 구할 수 있어 전세기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기획된 전세기 상품을 이용하는 경우 편리한 일정은 물론 성수기 일반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여행업계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는 성수기 주요 휴가노선 좌석난이 그 어느 해보다도 심각할 전망이어서 대거 출시된 전세기 상품들의 판매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편안한 전세기 여행하세요"
입력 2002-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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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2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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