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밤사이 내린 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밤사이 경기남부지역에 내린 눈이 얼면서 출근길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오전 7시 현재 평택 11㎝를 비롯해 화성 7㎝, 수원 5.5㎝, 성남 4㎝ 등 곳곳에 5㎝ 안팎의 눈이 내렸다.

밤사이 15개 시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오전 6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오전 7시 현재 경기남부지역은 용인 영하 6.4도, 수원 영하 4.4도, 평택 영하 3.5도 등 영하 3∼6도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새벽 강추위에 밤사이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으면서 출근길 차량은 거북운행을 하고 있다.

평택에서 수원으로 출근하는 이모(47)씨는 "평소 40분 정도 걸리는 길이 오늘은 1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며 "큰 도로 제설작업은 비교적 잘 돼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 3일 오전 서울 은평구 주택가 일대에 밤사이 내린 눈이 건물 지붕과 옥상에 쌓여 있다. /연합뉴스
일부 직장인은 아예 자가용을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했다.

수원 영통에서 서울 강남으로 출근하는 정모(35)씨는 "일찌감치 차를 두고 광역버스를 타려고 나왔다"며 "하지만 줄이 너무 길어 벌써 버스 몇 대를 그냥 보낸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날부터 대설예비특보가 발표되면서 새벽부터 도로 곳곳에서 제설작업이 이뤄졌지만 이면도로에는 아직 눈이 쌓인 곳이 많아 교통사고가 우려된다.

경기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에는 도로가 통제된 곳은 없다"며 "그러나 빙판길 사고가 우려돼 곳곳에 인력을 배치해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기상대는 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4일 밤까지 2∼3㎝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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