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공무원노조는 3일 김포시의회 북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 시청 민원실에서 발생한 공무원 폭행사건에 대해 시 차원의 진상조사와 함께 복지와 민원 담당부서 직원의 안전대책으로 청원경찰 배치와 CCTV 설치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또 경찰에 공무집행 방해와 개인 상해 두 가지 차원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벌해 유사사례 재발방지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김영선 위원장은 "문제를 일으킨 이 민원인의 폭행이 처음이 아니다. 전에도 폭언과 폭행뿐만 아니라 기물을 파손한 경우도 있었지만 보복이 두려워 신고도 하지 못한 채, 매번 당해왔다"고 밝혔다.

또 "공무원연금 개혁 이슈화로 공무원 사기가 급감하는 분위기에서도 벅찬 일감을 이겨내며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의 업무의욕을 떨어뜨리는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조가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1시 30분께 민원인 김모(60)씨는 김포시청 주민생활지원과 무한돌봄센터 직원에게 '말을 듣지 않고, 무시한다'며 폭행과 폭언에 이어 기물을 파손해 직원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다른 사건으로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지 1개월가량 된 김씨는 이 담당자를 찾아 무한돌봄센터에서 무주택자를 지원하는 사업을 돕겠다며 대상자 명단 등을 요구하다 올 사업이 종료돼 내년에 다시 사업을 하게 되면 검토하겠다며 개인정보가 담겨있는 명단을 줄 수 없다고 하자 담당자를 폭행했다.

김포/김환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