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가 시 집행부에 대한 내년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간 다툼이 발생, 파행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여기에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위원장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고 나서 여·야 대립에 따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심의 거부 사태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자치행정위는 시 평생교육원에 대한 계수조정과정에서 김태경 자치행정위원장과 홍원상 의원이 다툼을 벌이다 심의 이틀째인 4일 오후 2시 현재, 예산심의를 속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예산심의의 논쟁요지는 계수조정 중 김 위원장이 동료 의원들을 향해 "상임위원회가 무슨 예산 삭감하는 위원회냐"고  의견을 냈고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위원장이 의원들 질문를 차단하고,예산삭감을 요구하는 의원들 의견을 무시한다며 의회를 퇴장하면서 파행됐다.

특히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예산심의가 4~5시간으로 길어지면서, 김 위원장이 속행을 요구하자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예산심의에 대한 중요성을 잃은 태도라며 반발했다.

여기에 또 김 위원장이  새누리당 소속 위원장의 자원봉사센터 관련 질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심도 높은 예산 심의 과정에서의 질문을 못하게 하는 것은 문제라며 대립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태경 위원장은 "자치행정위원회 예산은 주민과 밀접한 예산들로 예산을 세운 집행부를 삭감하면 공무원들은 일을 안 하게 되는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받는 것으로 무조건 삭감하는 것이 상임위의 임무는 아니라며 명분 있고, 잘못된 예산을 신중하게 삭감하자는 뜻에서 말했을 뿐"이라고 했다.

한편, 자치행정위원회는 김태경위원장 ,장재철의원,이복희의원(새정치민주연합)과 홍원상의원,손옥순의원,홍지영의원(새누리당)6명으로 구성돼 있다.  

시흥/김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