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지난 5일 시청 광장 앞에서 역사바로잡기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 명예회복을 기원하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에 겨울 옷을 입히는 행사를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성남시민모임 '소녀상 지킴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재명 성남시장이 소녀상에 털목도리와 모자, 발토시 등을 둘러주는 것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국내에 생종한 55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건강과 따뜻한 겨울 나기도 기원했다.

소녀상이 두른 털목도리와 모자, 발토시 등은 시민 100여명이 최근 일주일간 시청과 야탑역 광장에서 털실로 뜨개질해 마련했다.

빨간색 털실은 일본의 사과를 받는 날까지 함께하겠다는 약속과 열정을, 파란색 털실은 일본의 사과로 만들어질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상징한다. 흰색 털실은 10대 소녀의 삶이 녹아있는 순수함을 뜻한다.

류재순 소녀상 지킴이 대표는 "소녀상에 털목도리 둘러주기 이벤트는 국민 모두 아픈 과거를 잊지 말자는 시민의 목소리"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명예회복을 위한 일본의 진정한 사좌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녀상은 성남시청 광장과 서울 일본대사관 맞은편, 고양시 호수공원,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 미국 글린데일 시립공원 등에 설치됐다. 성남/김규식·김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