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타자' 이승엽(38·삼성 라이온즈)이 한국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인 9번째 '황금 장갑'을 거머쥐었다.

이승엽은 9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총 유효표 321표 중 301표(득표율 93.8%)를 얻어 개인통산 7번째이자 지명타자 부문 최다인 5번째 수상을 노린 홍성흔(두산·12표)을 제쳤다. 이로써 이승엽은 통산 9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아 이 부문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신고선수 신화'를 쓰며 올해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선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서건창도 총 292표를 받아 2루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올해 최다 득표자는 유격수 부문 강정호(넥센)였다. 강정호는 총 305표를 받아 무려 95.0%의 득표율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정호로서는 3년 연속이자 통산 네 번째 수상이다. 골든글러브 역대 최고 득표율 기록은 2002년 지명 타자 부문에서 마해영(전 삼성)이 기록한 99.26%(272표 중 270표)다.

11년 만에 50홈런 고지를 넘어선 넥센 박병호는 1루수 부문에서 279표를 받아 3년 연속 골든글러브의 주인이 됐고, 한국프로야구에서 7년 만에 배출된 시즌 20승(6패) 투수 앤디 밴헤켄(넥센)은 278표로 외국인 선수로는 5년 만에 황금장갑을 따냈다.

외야수 부문에선 최형우(삼성·230표), 나성범(NC·216표), 손아섭(롯데·203표)이 나란히 골든글러브를 차지했고, 3루수 부문에는 박석민(삼성·162표), 포수 부문에는 양의지(두산·118표)가 각각 받았고, 넥센 투수 손승락은 페어플레이상, SK 투수 김광현은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을 받았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