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산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국비 1천억원을 확보(경인일보 12월3일자 20면 보도)한데 이어 고양시 구간의 환경성 문제까지 해소되면서 내년 6월 본격 착공될 전망이다.
파주시는 그동안 이 고속도로가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고양시 구간의 노선과 공사 방식을 놓고 빚어진 갈등이 2년6개월째 계속되면서 착공이 지연돼 애를 태웠다.
파주시는 14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고양시 국사봉 구간(1㎞)의 일부를 터널화하고 이 구간에 설치 예정이던 휴게소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에 합의하는 등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해 내년 중순 착공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서울문산고속도로(주)는 이에 따라 내년 2월 말까지 환경영향평가 협의 결과에 따른 설계보완작업을 마무리하고 4월 말 실시설계 승인을 거쳐 6월 착공할 방침이다.
서울 방화대교 북단에서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까지 35.6㎞, 왕복 2~6차로로 건설하는 서울문산고속도로 건설사업은 방화대교 진입문제와 고양, 파주지역의 통과 노선을 둘러싼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되면서 '제2사패산 사태'까지 우려됐다.
그러나 국토부와 환경부 고위공직 경험을 가진 이재홍 파주시장이 취임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이 시장은 취임 후 5개월 동안 수차례에 걸쳐 국회, 국토부, 환경부 등 관계기관을 찾아다니며 설득해 국비 1천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환경영향평가 보완부분도 조정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며 이해당사자간 의견 조율을 이끌어내 원만한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홍 시장은 "그동안 치열한 노력의 결과로 사업비 확보와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게 돼 내년도 착공이 확실하게 됐다"면서 "시민들이 을미년 새해 지역발전의 밝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문산고속도로 내년도 착공은 파주시가 DMZ세계평화공원 유치에 한 발 더 다가서고 제2개성공단 조성 가능성 등 통일중심도시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민 조대휘(56·조리읍)씨는 "5년 후 파주시는 고속도로를 비롯해 자유로, 제2자유로, 경의중앙선 등을 통해 수도권 어디에서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면서 "한반도 정중앙에 위치한 파주시가 통일중심 도시로 우뚝 설 날도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가간선도로망 구축계획 일환으로 추진되는 서울~문산간 고속도로(고속국도 17호)는 경의선 철도에 이어 남북축의 통일대비 기간시설로, 2조2천941억원이 투입돼 2020년 준공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완도에서 광주, 천안, 평택, 수원, 광명, 서울을 거쳐 문산까지 연결되는 남북2축의 종단 고속국도로,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국가기간 중심교통망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파주/이종태기자
[파주]서울문산고속도로, 내년 6월 드디어 첫삽 뜬다
노선·방식 갈등 30개월 지연… 파주시장 취임 새국면
국비확보 이어 국사봉 일부 터널화 등 환경평가 완료
입력 2014-12-1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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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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