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활용 마케팅 프로그램
완성단계서 대기업이 먼저 출시
경쟁 대신 고주파로 '방향 선회'
"한 아이템만으론 성공 확신못해"

TAENI L(태니엘)은 모바일 솔루션 기업이다. 현재는 고주파와 근거리 무선통신을 이용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어떤 음악에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는 고주파를 입히고, 그 음악이 나올 때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해당 제품의 상세정보가 뜨는 방식이다.

홈쇼핑 등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태니엘은 이 프로그램을 위해 고주파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내년이면 본격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출시할 계획도 세웠다.

태니엘은 고주파 통신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기에 앞서 비슷한 형태이지만, 고주파가 아닌 블루투스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하지만 개발이 거의 마무리된 시점에서 타 대기업에서 비슷한 프로그램을 내놨다. 결국 태니엘은 블루투스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접고 고주파통신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태니엘 이태현 대표는 "하나의 제품에 올인하기에는 시장 상황이 급변하는 상황이다"며 "당시 블루투스를 활용한 마케팅 솔루션에 대한 개발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였지만, 같은 콘셉트이기 때문에 대기업과 경쟁이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개발을 시작했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프로그램도 동시에 개발을 진행중이다.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중계하는 플랫폼 프로그램이다. 아이돌보미가 필요한 사람들과 아이돌보미 일을 원하는 이들을 중계하는 플랫폼 프로그램이다.

이 대표는 "한가지 아이템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며 "우리에게 크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이 있을 수 있고,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을 수 있지만 큰 수익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두 가지 종류의 아이템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이돌보미 플랫폼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주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창업컨설턴트의 역할도 하고 있다. 그는 창업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시행착오 등을 토대로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창업도우미로서의 역할을 맡은 것이다.

그는 "첫 창업에 뛰어든 사람들 다수는 자신의 제품에 대해서 맹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제품을 믿는 것은 중요하지만, 스타트업 기업의 동향이나 자신이 진출하려고 하는 시장상황에 대해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제품에서 벗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창업자들이 리(RE)스타트업을 생각해야 된다"고 했다. 그는 "저도 우리의 제품이 좋다고 믿지만, 성공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끊임없이 시장 상황에 맞는 제품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제품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