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구청장·홍미영)가 남성 공직자들이 맞벌이 부부로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겪는 어려움을 모아 엮은 '부평구 남성공직자 육아사례집-맞벌이 부부로 살아가는 공직자 아빠들의 솔직한 이야기'(사진)를 발간했다.

남성공직자 육아사례집은 육아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커가는 상황에서 맞벌이 부부로 살아가며 겪은 어려움과 희망, 행복 등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이 책은 정부 정책의 변화로 육아휴직이 편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육아시설의 필요성은 여전하고, 맞벌이 부부의 육아를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는 바람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육아휴직 남성은 10년 사이 10배 넘게 늘었고, 공무원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2배 증가했다. 또 지난 10월부터 시행된 '아빠의 달' 제도로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구는 이번에 발간한 남성공직자 육아사례집을 정책 수립·지원 등에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에도 여성공직자들의 육아 이야기를 담은 '여성공직자 육아사례집-슈퍼우먼으로 살아가는 직장여성들의 이야기'를 발간, 정책개선방안을 모색하는 데 활용했다.

구 관계자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아빠 육아휴직, 아빠의 달 제도 등 시행초기인 제도들이 정착되고 사회적인 문화와 인식이 바뀔 때까지 갈 길이 멀다"면서 "육아사례집이 일과 가정의 양립이 이루어지는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남성공직자 육아사례집을 여성정책 연구자와 정부·지방의 양성평등정책 당국자 등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또 전자책(e-북) 형태로 발간, 구 인터넷 홈페이지(www.icbp.go.kr) 내 여성이야기 코너를 통해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윤설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