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대회가 자주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4회 경기도수영연맹회장배 전국수구대회에서 우승한 올수동동호회의 일성이다.

올수동동호회는 지난 14일 경기체고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날 대회는 도내에서 열리는 첫 동호인 전국수구대회였다. 전국아마추어동호회 소속과 학교동아리클럽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로 과거 선수 등록 사실이 없는 사람들만 참가했다.

올수동동호회 A·B팀과 올팍동호회, 경기도수구클럽, 청주수구클럽, 잠실동호회 등 6개팀이 참가한 이 대회는 6개팀이 2개조(A·B조)로 나뉘어 리그전으로 경기를 치른 뒤 A조 1위와 B조 2위, A조 2위와 B조 1위가 맞붙는 준결승전을 통해 결승전에 진출할 두 팀을 결정했다.

결승전에 오르지 못한 두 팀은 3위 결정전으로 순위를 가렸다.

아마추어 대회였지만 그 열기만큼은 어느 엘리트대회 못지 않았다. 치열한 승부 끝에 최종 우승은 올수동동호회가 차지했고, 준우승은 올팍동호회에게 돌아갔다. 3위는 경기도수구클럽이 받았다. 최우수선수는 이광재(올수동동호회)가 받았다. 경기가 끝난 후 이들은 승자 패자 할 것 없이 서로를 격려했다.

수도권 지역에 아마추어 수구팀은 10여개 팀 밖에 없다. 이들의 바람은 비인기 종목인 수구를 더많은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도록 활성화하는 것이다. 수구를 하기 위해선 경영 레인을 풀어야하는 등 수영장측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올수동동호회 주영훈 감독은 "그동안 아마추어 대회는 동호인들이 주축이 돼 경기를 진행했는데 이번엔 경기도수영연맹에서 주최한 대회답게 경기를 치러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이런 대회들이 많이 열린다면 한국 수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아마추어 수구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힘써주신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수영장 관계자 및 강사님들께 모든 공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