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구름대가 남부지방으로 내려가면서 비가 그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서는 8일 공무원과 군인, 주민들이 본격적인 피해 복구작업을 벌였다.

98억2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경기도는 7일 오
후 공무원과 군인 등 300여명과 중장비 100여대를 동원, 주민들과 함께 유
실된 도로 등에 대한 복구작업을 벌였다.

이어 8일에도 정확한 피해조사와 함께 피해가 극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공무
원과 군인, 자원봉사자 등 인력 2천여명, 중장비 500여대를 동원, 본격적
인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도로 5곳과 하천 22곳 등의 유실 피해를 입은 안성시는 오전부터 주민과 공
무원, 군인 400여명과 중장비 40여대를 피해현장에 보내 복구작업을 실시했
다.

또 농경지 3㏊가 유실되고 도로 10곳, 하천 둑 4곳 등이 피해를 입은 여주
군도 공무원 등 300여명이 60여대의 장비를 이용, 유실된 도로와 교량을
중심으로 응급복구작업을 벌였다.

이밖에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32곳이 피해를 입은 포천군과 42곳이 피
해를 입은 가평군 등 나머지 시.군들도 자체적인 계획을 수립, 본격적인 복
구작업에 나섰다.

도내에서는 이날 전체 피해 도로 및 교량 39곳 가운데 36곳의 응급복구를
마쳤다.

이로 인해 이번 호우로 교통이 통제되던 32곳 가운데 이날 오후 2시 현재
여주군 능서면 왕대리 365지방도 등 4곳을 제외한 28곳의 통행이 재개됐다.

방역당국도 긴급방역반 18개반 25명, 의료반 5개반 23명을 수해지역에 투
입, 방역활동과 함께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위한 의료활동을 펼쳤다.

도 재해대책본부는 이와 함께 이재민들에게 응급생계구호비를 지원하고 침
수주택에 가구당 60만원의 수리비를 지원하기 위해 조사에 들어갔다.

한국전력 경기지사는 여주와 광주, 평택, 안성 등 경기남부지역의 정전피
해 주택 1만5천여 가구에 대한 복구를 마쳤다.

강원지역에서도 주민과 공무원, 군인들이 이날 오전부터 복구작업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교통이 통제됐던 도로와 철도 등도 토사제거 등 복구작업으로 상당수 통행
이 재개됐다.

주민대피령이 내려진 영월군 영월읍이 침수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이재민이
속속 귀가해 복구에 나섰으며 주택침수 피해 주민들도 젖은 가구와 의류 등
을 햇빛에 말리고 집안에 쌓여 있는 흙더미를 청소하는 등 재기를 위해 분
주히 움직였다.

또 7일 오후 6시께부터 전면 통제했던 중앙고속도로 남제천-단양 26.3㎞
구간 곳곳에 발생한 토사가 제거됨에 따라 8일 오전 0시 30분부터 차량통행
이 재개됐다.

이와 함께 동강 범람위기로 7일 오후 3시부터 운행이 중단됐던 태백선과 정
선선 열차운행도 8일 오전 재개돼 오전 4시 강릉발 청량리행 열차가 정상운
행 했다.

육군 쌍용부대 등 제1야전군은 강원도내 수해지역에 2천여명의 장병과 각
종 중장비를 동원, 긴급복구 지원활동에 나섰으며 강원지방경찰청도 6개 상
설중대를 비롯, 직원 318명 등 모두 1천141명을 동원, 침수피해를 입은 춘
천시 서면 속칭 매운탕골 등 각 지역에서 복구작업을 도왔다.

충청지역 역시 주민과 군인, 공무원 등이 유실된 도로와 하천 둑에 대한
응급복구작업을 벌였으며 농경지 침수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곳곳에서 배수
작업과 함께 벼포기의 흙을 씻어내고 긴급 방제활동을 벌였다.

수마가 할퀴고 간 충남 천안시 원성동 원성천 주변 일대 주민들은 비가 그
치고 해가 나오자 흙탕물에 찌든 옷가지와 가재도구를 꺼내 놓고 정리를
하느라 분주한 일손을 움직였다.

시(市)도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력을 긴급 복구 현장으로 돌려
지원에 나서는 한편 적십자사를 비롯한 사회단체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도
수해를 입은 주민과 함께 복구의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오전 긴급 수해대책회의를 갖고 재해복구 종합대책을 마련한 충북은
민방위 대원과 공무원을 동원하고 군과 경찰의 지원을 받아 유실된 도로
와 전기.통신.가스.수도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공공시설 복구를 서둘렀다.

또 양수기를 동원, 침수된 농경지 배수작업을 벌였으며 13개반 39명으로 구
성된 의료반을 편성, 침수지역 주민들을 진료하고 26개반 78명으로 구성
된 방역기동반을 투입, 방역활동을 전개했다.

모두 27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된 전북도와 각 시.군
은 8일 오전 비가 그치자 이번 호우로 가장 피해가 큰 임실과 순창지역에
페이로더, 굴착기 등 각종 장비와 인력을 투입, 파괴된 도로와 교량, 주택
의 복구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부터 집중호우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경북도와 시.군 역시 이
재민들에게 쌀.라면 등 응급 구호품을 지급하고 인력과 장비를 투입, 주
민 생활 관련과 밀접한 주요 간선도로 등 공공시설물에 대한 응급복구작업
을 실시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이날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