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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텃세 탓 은메달에 그쳐
인천AG, 北 선수단 참가 6위
박지성 현역 은퇴 9위로 뽑혀
국내 스포츠 기자가 선정한 2014 스포츠 10대 뉴스 중 '김연아, 소치 올림픽 판정 논란과 현역 은퇴'가 최고의 뉴스로 뽑혔다.
'김연아, 소치 올림픽 판정 논란과 현역 은퇴'는 경인일보를 비롯 전국 48개 언론사의 스포츠 담당 부서(중앙 19·지방 29)가 참여한 설문 조사에서 1위 8표, 2위 18표를 얻는 등 총 330점을 획득했다.
김연아는 지난 2월 20일(한국시간)부터 2일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219.11점을 마크하며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24.59점)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점(228.56)을 기록하며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새 역사를 쓴 김연아는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당시 김연아의 연기는 한 차례의 실수도 없었고 흠잡을 데 없을 만큼 완벽했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를 두고 한국 언론뿐 아니라 외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상대적으로 김연아에게 점수가 박했다'면서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컸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국제연맹에 제소하는 등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개최국의 텃세에 밀려 피겨스케이팅 최고 스타가 마지막 무대를 허무하게 마무리했다는 인상을 남겼다.
언론사가 꼽은 2014년 스포츠 두 번째 뉴스는 326점을 받은 '축구대표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홍명보 사퇴와 슈틸리케 취임'이 뽑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6월 13일부터 7월 14일까지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대회 8강 진출을 노렸지만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탈락했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선수 선발과 기용에 대해 '의리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토지 매입 의혹까지 불거지며 경질 여론이 일어났다. 결국 홍 감독은 자진 사퇴했고 대표팀 지휘봉은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넘어갔다.
이 밖에 '삼성라이온즈 프로야구 통합우승 4연패'(208점)와 '빙속 여제 이상화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202점)은 각각 3·4위를 기록했고 '인천 아시안게임 개최…북한 선수단 참가'(191점)는 6위에, '박지성 현역 은퇴'(119점)는 9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신창윤·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