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발표된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경영진 인사에서 경기농협이 겹경사를 맞았다.

조재록(56) 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과 하승봉(55)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장이 농협은행 부행장과 중앙회 상무로 동시에 승진 내정되는 등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

특히 지난 2012년 농협 신경분리에 따라 신설된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장직에서 임원 발탁이 이뤄진 것을 두고 경기농협이 임원 승진을 위한 요직으로 확고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역대 5명의 경기농협 본부장이 연속으로 임원으로 승진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장수 경기지역본부장 기록을 갖고 있는 박재근 전 농민신문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경기농협본부장을 역임한 뒤 2007년 중앙회 상무로 승진하며 길을 열었다.

이어 윤종일 전 부회장과 김준호 전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 정연호 전 상무에 이어 조재록 본부장까지 역대 본부장들이 연속 승진행렬에 합류하면서 '경기지역본부장은 곧 임원 승진'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이와 관련 농협은 "이번 인사는 현장과 성과 중심,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 유능한 전문 인력의 외부 영입·인사교류 확대 등을 염두에 두고 단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후임 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에 오경석(55) NH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장이 임명됐다. 신임 오 본부장은 의정부 출신으로 지역본부 경영지원부장 등 근무경험에다 지역 사정에 밝아 경기지역본부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장에는 이대훈(54) NH농협은행 프로젝트금융부장이 자리를 옮긴다.

이 본부장도 농협 신경분리 전 중앙회 경기도청출장소장, 서수원지점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금융 분야에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만큼 경기영업본부 당면과제인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