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한 도내 피해액이 676억6천만원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11일 여주와 안성, 이천 등 수해지역에서는 공무원과 군장병, 주민 등 1만2천여명과 1천368대의 각종 장비가 동원돼 유실된 도로와 교량, 침수농경지에 대한 복구작업을 계속했다.

산사태와 도로 유실 피해가 컸던 가평군 북면 일대에서는 포클레인 등 중장비가 동원돼 민관군 합동으로 도로 복구작업을 벌였으며 축사 6곳이 파손된 여주군 흥천면 일대 주민들은 축사보수와 함께 방제작업을 벌이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농경지 피해가 컸던 안성시 미양면 등 안성천 주변 주민들도 토사가 쌓인 도랑을 다시 정리하는 등 복구 작업을 벌였으며, 도로구간이 유실됐던 금강면 일대 주민들도 끊어진 도로를 잇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천 등 다른 침수피해 지역 주민들은 집기 및 옷가지를 정리하고 곳곳에 널려 있는 쓰레기를 제거했으며 농민들도 침수됐던 벼 등 농작물에 묻은 흙을 씻어내고 긴급 방제활동을 벌이는 등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농촌 산간오지 등 수해지역 곳곳에서는 여전히 장비와 일손이 부족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는 이날 현재 침수된 농경지 8천965㏊에 대한 물빼기 작업은 모두 끝난 상태며 유실된 도로 및 교량 157곳 중 143곳, 하천 511곳 중 339곳, 수리시설 152곳 중 146곳, 소규모시설 686개소중 486개소에 대한 응급복구를 마쳤다고 밝혔다.

또 지난 4일부터 공공시설 피해 5억원 이상인 안성과 이천, 양평 등 13개 피해 시·군에 15억원의 응급복구비를 지원했으며 주택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 1천527세대에 대해서는 9억1천620만원의 수리비를 지원했다.

이날까지 수해로 인한 도내 재산 피해액은 모두 676억6천여만원으로 주택피해 1천471채, 이재민은 560가구 1천55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