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김상현 "불러준 구단에 감사"
장성호·박경수 "후배들 잘 이끌것"
내년 3월28일 롯데와 1군 데뷔전


프로야구 수원 kt위즈가 개막 D-100일을 기념해 신규 영입 선수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포부를 밝혔다.

kt위즈 선수단은 18일 오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조범현 감독을 비롯 김사율·박기혁·박경수 등 FA(자유계약) 선수, 각 구단별 20인외 지명선수 등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야구 개막 D-100일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선수들이 각자 내년 시즌 포부를 밝히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내야수 정현은 "상무 입대에도 불구하고 불러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프런트에 감사드린다"면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수 이성민은 "제 실력을 높게 평가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면서 "그동안 못했던 것들을 kt에서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투수 윤근영은 "kt위즈에서 불러줘 감사하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답했다.

팀내 키스톤 콤비(2루수와 유격수)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 박경수와 박기혁도 소감을 전했다. 박경수는 "선배들을 따라 후배들을 이끌며 kt가 명문 구단으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박기혁도 "신생팀에 온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kt에서 부상없이 운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팀내 고참 김상현·김사율 등의 각오도 남달랐다. 외야수 김상현은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기회를 주셨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야구를 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투수 김사율도 "신생팀의 유니폼을 입어서 영광이다. 신인이 된 것만큼 설렌다"고 운을 뗀뒤 "투수진에선 최고참인 만큼 팀에 꼭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고참 장성호는 "어린 동생들을 잘 이끌겠다"면서 "수원구장의 담장이 높아 장타보다는 짧게 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주변에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주전 포수로 활약이 예상되는 용덕한은 "팀이 1년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젊은 투수들이 본인의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20인 지명에서 제외돼 KIA에서 kt로 오게 된 이대형은 "기대가 큰 만큼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몸을 잘 만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도루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t위즈 야구단은 내년 3월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개막 2연전을 치른 후 3월31일부터 수원에서 삼성과 3연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