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대구 달성군 구지면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열린 대구 신청사 준공 및 이전식에서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세월호는 화물까지 합쳐 1만t에 가까운 데다 뻘이 차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양이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19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해군에 몸담았을 당시 경험한 서해훼리호 침몰 사건 후의 인양 과정과 세월호 사고를 비교하며, 크기가 170t가량인 서해훼리호와 달리 선체만 6천825t에 이르는 세월호 인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뉘앙스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중국 불법어선 대책과 관련, "중국 어선들이 죽창과 휘발유로 저항한다고 해서 우리가 그 배들을 침몰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중국의 저인망어선들이 없어지기 전까지는 불법어획을 근절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박 장관은 소방, 해경, 행정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안전처의 조직융합을 초기 주요과제로 제시했다.

앞으로 공모직과 개방직 임용을 통해 조직 내 타부처 직원과 민간인 출신 직원 비중도 늘어나게 된다.

흔히 안전업무는 힘들고 책임질 일이 많아 '기피업무'로 알려졌지만 안전처 출범 이후 공모직위와 민간 개방직위 최고경쟁률이 각각 100대 1과 70대 1에 이르는 등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고 박 장관은 전했다.

박 장관은 분당에 사는 가족과 떨어져 정부서울청사 인근의 원룸을 얻어 홀로 살고 있다.

그는 "안전처에 들어올 때 10년 된 가방 하나에 와이셔츠 몇 장 넣어왔다"면서 "나갈 때도 그 가방 그대로 들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