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이는 20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올나잇 스탠드 2014' 공연에서 "앨범을 만들기 위해 여러 음악을 하다가 좋은 노래가 나오는 건데 어느 순간 뭐에 쫓기듯이 승부를 보려고 수를 썼던 걸 깨달았다. 내년에는 한 곡으로 승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에 ('강남스타일'로) 받았던 칭찬이 너무나 과분해 제정신으로 돌아오는데 2년 정도 걸린 것 같다"고 부담감을 고백했다.
그는 당초 올해 신곡 '대디'를 발표하려고 국내에서 뮤직비디오까지 촬영했지만 신곡 발표에 급급하기보다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이는 게 의미 있다고 판단해 발표를 미뤘다.
그는 "내년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 곡으로 승부하지 않고 열심히 음악 하겠다"며 "'아버지' '낙원' 같은 여러 노래를 만들다 보면 좋은 노래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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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 올나잇 스탠드 공연. 가수 싸이가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올나잇 스탠드 2014' 콘서트에서 가수 현아의 '빨개요'를 패러디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어 "대학 축제를 좋아하는데 3년 동안 못 갔다"며 "MBC '무한도전'을 보면서 '극한 알바'편도 나가야 되는 데라고 생각했다. 내년부터 원래 하던 거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싸이는 '라잇 나우'(Right Now)를 비롯해 '새' '챔피언' '젠틀맨' '연예인' 등의 대표곡을 선보였다.
그는 "엽기 가수로 시작했지만 최근 2~3년 말도 안 되는 수식어를 받았다"며 "이러나 저러나 데뷔 14년째 딴따라 싸이"라고 말해 1만2천 관객의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음악으로 떠나간 친구에게 노래를 불러 드리고 싶다"고 말한 뒤 고(故) 신해철의 영상을 배경으로 조용필의 '친구여'를 불러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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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 올나잇 스탠드 공연. 가수 싸이가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올나잇 스탠드 2014' 콘서트에서 가수 현아의 '빨개요'를 패러디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