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 관광객-가이드 연결
미국·호주·동남아 해외서 활동
자격 갖춘 가이드 처우 개선 등
원칙 세워 저가시장 경쟁력 키워


'원더플래닛'은 외국에서 한국에 방문하는 여행객과 한국의 가이드를 연결시켜주는 '여행 플랫폼' 기업이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됐으며, 현재는 영어권인 미국, 호주,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중이다.

원더플래닛은 여행 플랫폼 외에도 여행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둔 여행업계의 성수기에 만난 원더플래닛 전윤수 대표는 "무엇보다 좋은 여행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아직은 서비스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범위를 확장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외국에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있으며, 이들 기업과의 제휴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홍콩이나 대만의 여행 플랫폼 기업들과 곧 업무협의를 위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외국의 여행 플랫폼에는 우리가 만든 여행상품을 올리는 형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중국어 가이드' 서비스도 내년 중으로는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보다.

그는 "중국도 과거는 단체여행 중심이었지만, 최근들어 소규모 여행 등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며 "이러한 추세에 맞춰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쯤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가 말하는 원더플래닛의 장점은 '여행' 전문가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타 여행 플랫폼 기업의 경우 여행보다는 프로그래머나 IT전문가 등이 창업을 한 경우가 많다. 반면 전 대표는 대학에서 관광학과를 졸업하고, 여행사에서 일한 경력도 7년 정도 된다. 이 때문에 '여행'에 대한 가치 등에 대해 더욱 질 높은 많은 정보를 여행객에게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여행업체를 운영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도 이야기했다.

전 대표는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일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저가 상품이 워낙 많다보니, 가치만을 추구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최소한의 원칙은 지키려고 한다. 자격을 갖춘 가이드만을 활용하고, 우리의 이익을 조금 낮추더라도 여행객들을 직접 만나는 가이드의 처우를 좋게 해주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우리회사를 통해 여행한 여행객이 이메일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또 우리회사를 이용하겠다'는 내용의 피드백을 보이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지로서의 인천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많은 관광인프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했다.

전 대표는 "관광은 스토리가 중요하다. 인천에도 충분히 갈 만한 곳이 많지만, 서울과 가깝다는 점이 관광측면에서는 단점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 인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인천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