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경기도가 운영하는 각종 기금의 이자수입이 크게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기금은 올해 지출계획이 아예 없는 등 수혜의 대상과 폭이 감소하고 있으며 일부 기금은 이자증가분을 초과하는 사업비 지출로 자산을 잠식하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지난 98년 12종 8천865억원이던 기금이 올 들어 16종 1조6천960억원 규모로 크게 증가했으나 이자가 줄면서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재해구호기금의 경우 지난 2000년 이자수입이 34억여원이었으나 지난해 19억여원으로 크게 줄었고 올해 15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애인복지기금은 지난해 이자수입이 8억여원에서 올해 5억5천만원으로 줄어 장애인단체 운영을 위한 보조금등 2억여원과 장애인의료재활사업 등과 관련한 3천600만원이 줄었다.

노인복지기금도 이자가 7억6천여만원에서 5억4천만원으로 감소해 노인회 도연합회에 지원되는 각종 지원비와 노인자원봉사센터운영 지원비등 2억4천만원가량이 감소했다. 청소년육성기금 역시 당초 이자가 8억여원이었으나 올해 7억1천만원으로 감소, 청소년단체등의 지원비도 6천100만원이 줄어드는등 수혜의 폭이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같은 이자수입 감소로 사업이 추진되지 않거나 이자수입을 초과한 사업추진으로 자산을 잠식하고 있다. 체육진흥기금의 경우 올해 지출계획이 없는 상태이며 남북교류협력기금도 올해 처음으로 10억원을 지출했을 뿐이다.

또 70억원 규모의 노동복지기금도 올해 4억여원의 사용처만 계획돼 있다.

장애인복지기금은 이자수입감소로 총 기금이 5억원 가량 줄었고 노인복지기금도 기금규모가 3억9천만원 줄었다.

도 관계자는 “이자수입 감소로 기금 본연의 기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금을 통폐합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