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컨벤션 등 업체 발길
청라쇼핑몰과 경쟁에 우려
유통컨소시엄으로 입찰논의
"지역 상권 참여안도 검토를"


인천시가 23일 개최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수익시설 유치 사업 설명회에 대기업부터 지역업체까지 다양한 기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인천시는 이날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기업이 36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했다.

시가 초청장을 보낸 기업은 물론 초청장을 보내지 않은 기업에서도 설명회가 열린 주경기장 4층 VVIP라운지를 찾았다. 시는 40여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의자 40개를 마련했지만, 80여명 이상이 몰리면서 참석자 절반은 자리에 앉지 못했다. 시가 준비한 홍보 책자 50개도 설명회 시작 전에 동이 났다.

주요 대기업 유통업체와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관심을 보였으며, 국내 3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운영 회사도 전부 방문했다. 컨벤션업체, 호텔, 상조 회사, 중국 물류업체 등에서도 설명회장을 찾았다.

기업 관계자들은 설명회 이후 주경기장 곳곳을 둘러봤다. 기업 관계자들이 주경기장 내부 사진을 찍거나 공간의 높이와 넓이를 가늠해 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주경기장 시설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많았으나, 교통 여건이나 주변 경쟁 상권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한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경기장 시설 자체는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면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기 불편한 점은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운영사 관계자는 "인근 청라국제도시에 대규모 복합 쇼핑몰이 조성되고 있고, 영화관도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주경기장 구조상 최근 유행인 대형 상영관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인천지역 기업 관계자들도 주경기장 수익시설 운영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인천의 한 유통업체 대표는 "대기업 유통업체들은 이미 청라국제도시나 남동구 구월동 등에 투자를 하고 있어 주경기장까지 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인천의 업체들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문웅 인천시지하도상가연합회 사무처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지역 상권이 주경기장 수익시설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인천시가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