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배우들이 포진한 크리스마스 개봉영화들이 관객을 설레게 한다.

올해 크리스마스 개봉영화로 김우빈 고창석 이현우 주연의 '기술자들'과 한석규 고수 박신혜 주연의 '상의원'의 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 크리스마스 개봉영화 = '기술자들' / 범죄, 액션 / 116분 / 24일 개봉 / 15세 관람가

어떤 금고든 척척 열어내는 명석한 두뇌의 금고털이범 '지혁(김우빈 분)'. 

혼자 고층 건물을 누비며 5억원대의 봉황상을 훔쳐 낸 지혁은 도주 과정에서 봉황상이 깨져 버리자 아예 3D 프린터로 가짜 봉황상을 만들어 경매에 출품한다.

지혁은 조금 더 판을 키워 업계 마당발인 친한 형 '구인'(고창석 분)과 함께 동료 뒤통수 치기로 소문난 천재 해커 '종배'(이현우 )를 끌어들여 보석상털이에 나선다.

경찰의 눈을 속이고 30억원을 호가하는 다이아몬드를 훔쳐 낸 지혁의 활약이 마음에 든 '조사장'(김영철 )은 자신의 판에 지혁 일당을 끌어들인다.

업계에서 악명 높은 조사장이 벌일 판은 다름 아닌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인천세관에서 정치인들이 비자금으로 꽁꽁 숨겨 놓은 현금 1천500억원을 몰래 빼돌리는 것. 

지혁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40분. 현금 5만원권 300만장은 무게가 무려 3t. 

지혁은 제한 시간 내에 금고의 문을 열고 1천500억원을 빼내 "구린 돈을 퍼다가 좋은 데 쓰겠다는 생각"을 실현할 수 있을까.

■ 크리스마스 개봉영화 = '상의원' / 드라마 / 127분 / 24일 개봉 / 15세 관람가

이공진(고수 분)은 타고난 감각으로 실용적이면서도 예쁜 옷을 척척 지어내 궐 밖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옷을 지어준다며 양가 규수를 꾀는 등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던 공진은 어느 날 소문을 들은 왕비(박신혜)의 부름을 받고 입궐했다가 왕비에게 첫눈에 반한다.

공진은 왕비의 시종이 실수로 불태운 왕(유연석)의 면복을 하루 안에 똑같이 만들어 내고, 왕은 새 옷을 만족스러워하며 다른 옷도 손보라고 명한다. 

천민 고아 출신으로 30년 동안 손가락이 짓무르도록 왕실의 옷을 지어 온 상의원의 어침장 조돌석(한석규)는 6개월 뒤면 그토록 바라던 양반의 신분이 된다. 

하지만 공진이 궁궐에서 점점 인정을 받자 조돌석은 공진에게 묘한 질투심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