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월롱~광탄(지방도 360호) 도로와 적성~두일(지방도 371호) 도로 등 그동안 예산 부족으로 장기간 공사가 중단돼 집단민원이 야기됐던 도로 공사들이 내년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시는 25일 서울~문산고속도로를 비롯해 적성~전곡, 덕양~용미, 조리~법원, 설마~구읍, 적성~두일, 금촌~월롱, 월롱~광탄 등 13개 국·지방도 건설사업에 국도비 2천715억원(국비 1천836억, 도비 878억원)을 확보하면서 내년부터 사업이 개시되거나 재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2007년 공사설계를 완료하고, 2008년 일부 보상(전체의 9.4%)을 끝으로 6년동안 중단돼 집단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월롱~광탄(5.74㎞) 도로사업에 50억원, 적성~두일 90억원이 확보돼 주민숙원을 해결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월롱~광탄 도로는 국도1호선인 통일로에서 2016년 개통 예정인 국지도56호선(조리~법원)과 연결돼 파주시 중앙부를 동서축으로 잇는 4차선 도로로, 주변에는 1천287개 기업체에 3만7천200여명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지만 그동안 하천 제방도로 등을 이용하면서 물류수송과 교통사고 문제로 집단민원이 야기된 곳이다.

적성~두일간(6.34㎞) 도로는 2016년 개통 예정인 설마~구읍 도로와 연계돼 연천~파주~양주를 연결하는 경기북부 간선도로망으로, 3개 시·군 5천여 기업체 물류수송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시는 민선 6기 이재홍 시장 취임과 함께 13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주민의견을 청취해 월롱~광탄, 적성~두일 도로 등 도로교통분야 18개 구체적 실천과제를 마련한 후 달성을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관건이라고 판단, 이 시장 등이 중앙 부처를 비롯해 경기도 등을 수차례 찾아다니며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8~11월에는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 소속 의원들을 3회에 걸쳐 지방도로 공사 중단 현장으로 초청, 사업재개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한편 국민권익위원회 이성보 위원장에게도 주민불편 및 기업애로사항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예산지원의 시급성을 건의했다.

이 결과 경기도의회에서 월롱~광탄 50억, 적성~두일 90억, 설마~구읍 120억, 금촌~월롱 80억 등 총 878억원의 도비를 확보하게 돼 중단됐던 사업들이 내년부터 재개되게 됐다. 이번에 파주시가 확보한 도비는 경기도 전체 도로사업 예산의 3분의 1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재홍 시장은 "당초 예산 확보가 불투명했던 월롱~광탄 도로는 주민불편 해소를 생각하며 애착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이기에 더 없이 기쁘다"면서 "2015년도 13개 도로사업 예산으로 2천715억원을 확보하게 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