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운영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거래되는 물품중 농산물 보다는 공산품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데다 거래농산물의 90%가량이 도매시장에서 매입한뒤 다시 판매되는등 농민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당초 목적은 사라진채 단순시장으로 전락해 버렸다.
정부의 국고보조와 융자를 통해 지원되고 있는 직거래장터와 파머스마켓(Farmer's Market)의 농산물거래는 거품이 많은 농산물 가격을 내려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주고 농민들도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도록 운영돼야 하지만 시장기능이 변질되면서 직거래 활성화를 통한 농산물유통구조개선에 실패하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8월 29일부터 10월 10일까지 농수산물유통지원실태를 점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2개 파머스마켓에서 유통되는 물품중 47%만이 농산물이며 나머지는 공산품으로 나타났고 농산물도 생산농민의 직접판매나 수탁판매는 농산물 매출액의 12%로 나머지 88%는 도매시장에서의 매입·판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설형 직거래장터 7개소 중 4개소가 공산품을 취급하고 있었으며, 농산물 직접 판매는 51%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49%는 도매시장에서 사다가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당초 목적과 다르게 운영되고 있어 농산물 직거래시책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에따라 감사원은 농림부를 통해 “직거래 시설이 당초 목적대로 ●공산품 판매 비율 최소화 ●농산물의 원칙적인 직판·수탁위주 운영 ●도매시장에서의 매입·판매 제한 등 직거래 지원시책의 효율성 제고방안을 강구하라”고 통보했다.
농협 직거래장터 "퇴색"
입력 2002-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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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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