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내년도 혁신공감학교 1천430곳을 지정했다.

혁신공감학교는 이재정 교육감의 정책공약으로 그동안 운영되고 있는 혁신학교에 버금가는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내년도 교육 재정의 어려움으로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28일 도교육청은 도내 초등학교 978개교, 중학교 403개교, 고등학교 46개교, 특수학교 3개교 등 총 1천430개교를 혁신공감학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혁신공감학교로 지정된 학교들은 내년 3월 1일부터 혁신공감학교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또 용인, 수원, 화성·오산, 성남 등 대도시의 학교들이 상당수를 차지했고, 고등학교의 경우 일반고역량강화사업 대상 학교들은 제외됐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10월께 '한발 더 나아가는 혁신학교' 정책을 통해 예비 혁신학교격인 혁신공감학교 모델을 도입, 도내 희망하는 학교 모두를 혁신공감학교로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혁신공감학교로 선정된 학교들은 부여된 과제 수행 여부 등 심사를 거쳐 혁신학교로 전환될 수 있다.

혁신공감학교는 참여와 소통, 존중과 배려, 개방과 협력의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는 학교' 개념을 바탕으로 공통과제가 필수 운영돼야 하고, 도교육청에서 제시하는 과제나 해당 학교 학생이 희망하는 과제 중 선택해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예산은 당초 계획보다 줄어들었다.

도교육청은 기존 1천만원을 지원받았던 혁신준비교보다 훨씬 파격적인 예산 인상을 통해 공감학교당 2천만~3천만원 가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었다.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난뒤 현재 혁신공감학교 예산은 학교별 800만원에서 최대 2천만원까지 감액돼 운영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예산이 삭감되는 등 어려운 교육재정속에서도 혁신공감학교 운영에 높게 호응한 일선 학교의 열정에 감사하다"며 "학생 중심의 학교문화가 바로 서는데 혁신공감학교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현·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