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용휴게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찜질방, 피부마사지실 등에서 부항, 침술, 기미제거 등의 무면허시술을 받은뒤 피부병과 안면종양 등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다 전문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찾아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여성들이 속출하고 있다.
수원 영통에 사는 주부 정모(39)씨는 지난달 25일 용인의 A찜질방에서 허리가 좋지 않아 부항시술을 받았으나 3일이 지난 같은달 28일께부터 시술받은 피부주위가 벌겋게 확장되면서 딱딱해지고 종양형태로 변해 수원의 한 피부과를 찾았다.
정씨는 이 병원에서 “알레르기성 피부에 자극성이 강한 부항을 장시간 놓은게 원인으로 1주일정도 입원치료해야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안산의 B피부마사지실에서 얼굴 피부미용을 받은 김모(41·여)씨도 “특수화학처리된 약품으로 주근깨와 기미 등을 제거하면 얼굴이 깨끗해진다”는 피부관리사의 말만 믿고 치료를 받았으나 1주일이 지나면서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려움증 등 부작용이 나타나 D성형외과를 찾았다.
최근 들어서는 방학과 여름 휴가를 맞아 단체로 찜질방과 피부마사지실 등을 찾는 농촌여성들이 무면허업자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화성시 향남면 주부 이모(45)씨는 “최근 주름살을 제거하기 위해 수원의 한 찜질방에서 주사요법으로 시술받은뒤 통증이 심해지고 있지만 치료비가 너무 비싸 병원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성형외과 전문의는 “비위생적인 수술환경과 장비로 인한 부작용이나 합병증 때문에 고통을 겪는 무면허 시술환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으나 치료상 위험요인이 많아 섣불리 치료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찜질방·마사지실 무면허의료 피해여성 속출
입력 2002-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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