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경부고속도로 분당 진·출입로를 설치하려는데 대해 성남시와 분당·수지지역 주민들이 교통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다.
21일 성남시에 따르면 도로공사가 이달 초까지 서너 차례에 걸쳐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부근에 하행선 진입로와 지방도 385호선(백현로)에 상행선 진출로를 연결하는 계획에 대해 협의를 요구해와 반대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시는 하루 9천대(진출로 5천대, 진입로 4천대)의 차량이 몰리는 판교IC의 통행량 분산을 위해 도로공사가 마련한 이 계획은 사실상 분당내 교통상황 악화와 국지도 23호선의 교통체증 심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진출로를 신설하면 경부고속도로 판교~양재 구간의 상습체증을 피해 빠져나온 차량들로 백현로는 물론 서울로 연결되는 분당~수서, 분당~내곡 간 도시고속화도로, 수지~세곡 국가지원지방도 23호선 등 광역도로망이 마비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와 국지도 23호선을 이용 서울로 가는 용인 수지지역 주민들도 경부선 진·출입로 설치시 가뜩이나 교통정체가 심한 이들 도로의 교통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용인시 수지읍 풍덕천동 주민 김모(35)씨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때면 수지를 빠져나가는 도로인 국지도 23호선과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는 심각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데 여기에 경부선에서 빠져나온 차량까지 가세한다면 교통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이미 실시설계를 마무리하는 등 분당 진·출입로 설치를 위해 성남시와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며 강행의사를 밝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성남>성남>
경부고속도 분당진출입로 추진 市·주민 "교통난 악화" 반대
입력 2002-08-21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2-08-21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