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연예대상' 이경규 대상 수상 /SBS '2014 연예대상' 방송 캡처

방송인 이경규가 2014 SBS 연예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경규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2014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됐다.

이날 'SBS연예대상' 진행을 맡았던 이경규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얼떨떨한 표정으로 트로피와 꽃다발을 받아들었다.

이경규는 "쟁쟁한 후배들과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상을 받고도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파이팅 넘치는 강호동, 많은 이들을 배려하는 유재석, 정글에서 고생하는 김병만의 발목을 붙잡아 죄송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경규는 "프로그램을 열심히 하는것도 좋지만 상복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과거에는 상을 받으면 내 몫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두의 덕분인 것 같다"고 '힐링캠프'와 '붕어빵' 스태프들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김작가, 박작가, 최작가에게 감사하다. 사실 잘 모르겠다. 분명 김작가도 있고 박작가도 있을 거다. 그리고 막내작가도 분명히 있다"고 덧붙여 좌중을 폭소케 했다.

올해 부친상을 당한 이경규는 "올 한해 무척 힘들었다. 49제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던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셨다. 조금만 더 사셨으면 이런 행복한 순간을 맞이 하셨을텐데"라며 "하늘에 계신 아버님께 이 상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경규는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사실 초심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상을 계기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신인의 자세로, 후배들과 경쟁하면서 치열하게 살아보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경규는 "내년에는 딸과 함께 대상에 도전하겠다. 다른 대상 후보자들을 사랑하는 분들,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아달라. 내가 상을 받아봤자 얼마나 받겠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끝까지 유머가 넘치는 수상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