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진, 영종대교·갯벌 환상의 절경
장화리 낙조마을, 일몰 촬영지 유명
인천대교, 길이에 깜짝 풍광에 감탄
일출·일몰 모두 보려면 '거잠포구'로
2014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달력이 어느덧 마지막 한 장을 남겨두고 있다. 인천의 해넘이 명소에서 한해를 돌아보고 신년을 준비하는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정서진
동해에 정동진이 있다면 서해에는 정서진이 있다. 정서진에는 매년 해넘이 행사가 열리며 전국적인 해넘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정서진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영종대교와 서해 갯벌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정서진 인근에는 아라뱃길 전망대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는 경인아라뱃길이 시작되는 서해갑문의 전경과 멀리 영종대교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정서진 인근에 있는 노을종은 이곳의 명물 가운데 하나다. 저물어 가는 태양을 노을종 사이로 보면 잔잔한 감동이 느껴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제4회 정서진 해넘이 축제'가 오는 31일 오후 3시부터 정서진 아라빛섬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인순이, 크레용팝, 박현빈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가 열리며 소원의 다리, 민속놀이마당, 소원연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먹거리장터, 신년운세보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된다.
#장화리 낙조마을
인천 강화도에는 눈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일몰을 자랑하는 낙조 명소인 낙조마을이 있는데, 이 곳에서 바라보는 낙조의 풍경이 대단해 이름까지 '낙조마을'로 정해졌다.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에 위치한 낙조마을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낙조 명소로 손꼽힌다. 드넓은 갯벌과 솔섬을 배경으로 저물어가는 태양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고 자연이 스스로 만들어낸 멋진 풍경이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장화리 일대 너른 갯벌은 사진작가들에게 멋진 일몰 촬영 장소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썰물때 펼쳐지는 넓은 갯벌을 붉은 빛으로 물들이는 부드러우면서 장엄한 색조가 인상적이다.
기상 여건이 좋은 날에는 수평선과 태양의 하단 부분이 살짝 이어지며 오메가(Ω) 형태의 모습이 연출된다.
#인천대교와 인천대교 전망대
인천대교와 바다가 어우러지는 낙조는 일품이다. 인천대교를 처음 보면 길이에 놀라고, 아름다운 야경에 한 번 더 놀란다고 한다.
인천대교는 사장교 주탑 높이(230.5m)와 교량(길이 18.38㎞), 주경간(주탑과 주탑사이 거리 800m) 등이 국내 최대규모다. 지난 2012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기네스북에 토목 구조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바다 위의 고속도로'라고 불리는 인천대교는 인천의 랜드마크로 인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이 처음 만나는 도로이기도 하다. 이런 인천대교를 멀리서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오션스코프도 볼거리다. 아름다운 불빛과 주황빛으로 물든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거잠포구
공항철도의 종착역인 용유임시역에서 도보 5분거리에 위치한 거잠포는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다.
해넘이·해맞이 장소인 거잠포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일몰뿐 아니라 일출도 감상할 수 있는 '해 뜨고 지는 포구'. 매년 새해 첫날 포구 앞 무인도인 '매랑도'를 배경으로 해가 떠오르는 장관을 감상하기 위해 모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인천공항철도는 2015년 첫 일출시각에 맞춰 신년 해맞이 열차도 운행한다. 일반열차로 운행되는 해맞이 열차는 2015년 1월1일 오전 5시40분, 5시51분, 6시2분에 각각 서울역을 출발해 각각 오전 6시49분, 7시3분, 7시11분에 용유임시역에 도착한다. 도착후 이곳 일출명소 거잠포에서 2015 을미년 첫 일출을 맞이하면 된다.
지난 1월1일에도 맹추위 속에 1천명이 넘는 인파가 거잠포구를 찾았을 정도로 전철을 이용할 수 있다는 뛰어난 접근성 때문에 부담없이 방문하기 좋은 해돋이 명소다.
거잠포구는 영종도와 이어진 용유도에 위치해 있는데, 용유도에는 왕산해변, 사랑의 전설을 간직한 선녀바위 해변 등 용유 팔경으로 꼽히는 자연 볼거리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해돋이 감상 후 인근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김성호기자
/자료·사진제공:인천도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