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역사는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이정표, 혹은 반면교사 역할을 한다. 성급한 산업화 탓이었을까. 우리는 때로 역사를 잊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지난해를 돌이키면 세월호 참사, 판교 환풍구 사고 등 다사다난했다. 사고의 원인은 안전불감증과 미흡한 사고예방 체계에 있었다. 사회가 급격히 발달하고,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뤄내면서 얻은 윤택한 삶 속에서 많은 것을 잊었나 보다. 그리고 우리는 결국 많은 것을 잃었다.

허술한 안전의식이 많은 인명을 앗아간 대형참사는 우리에게 새로운 일이 아니다. 돌이켜보면 대형참사는 언제나 우리 주변에 도사렸고, 그때마다 잊지말자고 했지만, 너무나도 쉽게 지나쳤다. 크고작은 안전사고는 그래서 발생했다.

안전, 인간의 목숨과도 연결되는 가장 소중한 가치이자 욕구다.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공기와도 같은 존재인 것이다. 경찰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등 안전한 사회 기반을 다지는 일, 경찰이 할 일이다.

지난날에 대한 후회 없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려면 경찰은 지난 사고를 돌이켜보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을미년 새해, 모든 경찰은 국민이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먼 훗날 주역이 될 아이들,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어르신들을 위해 '안전'을 위한 경찰의 발걸음은 계속돼야 한다.

/채영철 수원남부경찰서 매탄지구대 3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