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지역 아동학대 의심 신고 건수가 2013년에 비해 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의심 신고 건수는 총 725건으로 2013년 536건 대비 26%가 증가했다. 인천의 2013년 대비 신고 건수 증가율은 서울과 6개 광역시 가운데 부산(39.3%)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나머지 광역시도 대부분 신고 건수가 2013년 보다 20% 이상 늘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른바 '아동학대 특례법'시행 이후 신고 의무자가 학원강사·의료인 등 24개 직업군으로 확대되고, 아동학대 관련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2013년 아동 1천명당 학대발생 비율은 인천이 0.63명으로 대전(0.67명) 다음으로 높았다. 울산은 인천과 같은 0.63명, 부산 0.54명, 서울 0.5명, 대구 0.42명 등이었다.
인천시는 현재 3곳인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급증하는 아동학대 신고 등을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올 4월 남동구에 아동보호전문기관 한 곳을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다. 또 학대 피해를 입은 아동이 일시적으로 머물 수 있는 전용 쉼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신설을 계기로 각 기관의 사례 관리와 예방 업무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하는 인천의 아동학대 발생률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작년 아동학대 신고수… 전년대비 26% 늘었다
서울·6개 광역시중 두번째
인천시 예방업무 강화키로
입력 2015-01-0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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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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