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는 경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와 함께 취약시간, 취약장소, 취약차량을 겨울철 3대 교통사고 취약요소로 선정하고 이에 대한 집중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도공이 2012~2014년까지 3년간 동절기 사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고 취약시간은 오전 5~8시로, 조사기간 195명의 사망자 중 24%인 47명이 해당 시간대에 발생했다.

도공은 "새벽시간대는 다른 시간대 평균치인 10%보다 2배 이상 높은 사망자를 기록했다"며 "새벽시간대가 노면의 기온이 가장 낮은 시간대로 졸음운전의 위험 외에도 노면에 남아있는 잔설이나 서리 등에 의해 상대적으로 미끄러운 경우가 많은 것도 주요한 원인"이라며 이 시간대 주의 운전을 당부했다.

사고 취약장소는 터널입출구나 교량 위로 나타났다. 터널부근의 경우 고도가 높고 그늘져 있으며, 교량은 지열에 의한 효과가 없어 새벽에 서리 등에 의한 경미한 습기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아 해당 지점에서 급제동 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3년간 겨울철 노면습기 상태에서 28명(14.3%)의 사망자가 발생, 적설 상태의 3명(1.5%)보다 무려 9배의 사망자수를 기록했다.

취약차량으로는 트레일러, 탱크로리와 같은 연결차량과 후륜구동 차량을 꼽았다.

조사기간 발생된 2천824건의 사고 중 승용·승합차의 사고가 절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도공은 트레일러가 미끄러운 길에 급브레이크 작동시 재크나이프(Jack-Knife) 현상으로 차체가 꺾이며 도로 전체를 가로 막아 장시간 차단사고를 유발 등의 이유로 취약차량으로 선정했다.

도공은 고순대와 함께 3월초 제설작업기간이 끝나는 기간까지 정기적으로 휴게소와 영업소에서 합동 캠페인을 실시하는 한편, 문형전광판을 통해 수시로 3대 취약요소에 대한 안내를 실시할 계획이다.

하남/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