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바비킴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정규 4집앨범 '거울' 발매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바비킴(본명 김도균·42)이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대한항공 기내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데 대해 소속사측은 9일 "대한항공 측의 발권 실수로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와인을 마셨는데 본인은 만취해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오스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마일리지 포인트로 비즈니스석으로 예약했는데 대한항공 측 발권 여직원의 실수로 이코노미석 티켓을 받았다"며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기에 바비킴이 '괜찮다. 도중에라도 바꿔달라'고 말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비즈니스석 좌석이 비어 있음에도 바꿔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바비킴이 기내에서 와인을 마셨는데 '좌석 교체가 불가하다'는 말에 감정이 상했는지 필름이 끊길 정도로 만취했다"며 "본인도 '맨정신에 내가 그랬겠느냐'고 당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비킴은 휴가차 샌프란시스코 누나 집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7일 오후 4시 49분 인천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대한항공 KE023편 일반석에 탑승했다. 그는 출발 5시간쯤 지나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면서 1시간가량 난동을 부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그는 여자 승무원의 신체를 접촉하고 승무원에게 성적 모욕감을 주는 말까지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만취해 본인이 어떤 행동과 말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대한항공 샌프란시스코 지점장님에게 두 차례 전화해 사과하며 '직접 만나 그 뜻을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대한항공 측도 우리 실수도 있으니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 기다리고 있었다"며 "피해를 본 분들에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사죄드린다. 추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