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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 땅콩회항·백화점 모녀와 대조되는 참 기업인의 정신 /SBS '그것이 알고싶다' 969회 방송 캡처 |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창업주 故 유일한 박사는 1926년 12월 서울 종로2가 덕원빌딩에 주식회사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유한양행이라는 회사이름은 故 유일한 박사의 이름의 '유한'과 세계로 통한다는 뜻의 '양행(洋行)'을 합친 말이다.
유한양행의 상징인 '버들표'는 유 박사의 성에서 착안한 것이다.
유한양행은 설립된 첫 해에 염색약· 위생용품· 결핵약· 진통소염제(안티플라민) 등을 미국으로부터 수입해 판매했다. 이듬해부터는 화장품· 농기구· 염료 등도 팔았다.
유한양행은 1939년 국내 최초로 종업원지주제를 도입했다. 종업원지주제란 근로자의 경영참가를 위해 피고용인에게 자사 주식을 보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유 박사는 자신이 갖고 있던 100%의 지분 중 주식의 52%를 사원들에게 넘겼다.
1941년에는 수출을 전담하는 유한무역회사를 세웠다. 1950년에는 한국전쟁으로 조업이 중단됐다가 1953년에 다시 사업을 이어나갔다. 1957년 유한양행은 미국 제약회사인 사이나미드와 기술 제휴 협약을 맺으면서 국내 최초의 항생물질 제품을 만들었다.
유한양행은 1962년 주식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고, 미국 맥스팩토와 제휴해 화장품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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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 땅콩회항·백화점 모녀와 대조되는 참 기업인의 정신 /SBS '그것이 알고싶다' 969회 방송 캡처 |
1971년 창업자 유일한 박사가 타계했고, 유 박사는 전 재산을 '한국사회 및 교육원조 신탁기금'에 기부했다.
단, 당시 7세인 손녀에게 학자금으로 1만 달러를, 딸에게 묘소 주변의 땅 5000평을 물려줬다. 이 재단은 1977년 유한재단으로 이름을 바꿨다.
한편, 10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969회에서는 최근 백화점 모녀와 땅콩회항을 다루면서 유한양행의 창업주 故 유일한 박사의 아름다운 행보를 모범사례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