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지난 91년 2월 정연씨가 면제 판정을 받을 당
시 신검 군의관 3명을 2일 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91년 2월11~12일 102보충대 및 국군춘천병원에서 이
뤄진 정연씨의 신검에서 체중측정과 병적기록표 작성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
졌는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97년 정연씨의 병적기록표가 파기됐다는 답변서를 국회에 보냈
다는 전 병무청 국회연락관 이선호씨의 진술과 관련, 병무청이 문제의 답변
서를 찾지 못했다고 밝힘에 따라 폐기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 병무청 관계자는 '답변서 보관 여부를 확인중이지만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으며, 그런 답변서가 있었는지 자체도 확인되지 않고 있
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 의무사 인사행정처장 김모 전 대령을 최근 소환, 정연씨의 신검
부표를 파기한 당시 춘천병원 외래행정관 장복용 전 원사를 징계한 경위 등
을 조사했으며, 김 전 대령은 '장 원사가 보존연한에 따라 신검부표를 파
기했으나 문서대장에 파기사실을 기록하지 않아 징계했다'고 진술한 것으
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연씨 병적기록표 의혹과 관련된 병무청 직원 1명과 김대업씨를 명
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한 한나라당 고소대리인 1명도 이날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99년 군검찰의 정연씨 내사 여부와 관련, 당시 검찰부장 고석 대령
에 대해 금주 중 출석토록 통보했으나 소환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
다.

한편 최근 미국 LA 현지 인터뷰를 통해 김도술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의
육성 녹음테이프를 보관중인 모 방송사는 검찰의 협조요청에 따라 테이프
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