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휩쓸고 간 태풍 ’루사’의 재산피해가 2조원을 넘어서면서 태풍재
해 사상 최대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오전 8시 현재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전국의 재산피해 상황에 따
르면 ’루사’로 인해 지금까지 2조1천308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99년 태풍 ’올가’가 남긴 재산피해액 1조704억원의 2배에 이르
는 것으로서 태풍으로 인한 재산피해액 중 최대 규모다.

하천.농경지의 피해가 특히 심해 하천은 4천511개소 8천557억원이, 농경지
는 8천274억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도로.교량 1천137개소 2천306억원, 건물
6천424채 780억원, 선박과 수산시설 645척 20만1천770개소 261억원, 기타
소규모 시설은 3천118개소 1천13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재해대책본부는 교통과 통신이 두절됐던 지역의 피해가 보고되고 하천과 농
경지의 침수가 확인되면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명피해
는 사망 115명, 실종 69명으로 184명이 확인됐으며 대책본부가 태풍으로 인
한 피해인지를 따져보고 있는 매몰.실종자도 21명이나 돼 인명피해도 200명
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