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다산신도시 공사 현장에서 암반 제거 발파작업이 진행중인 것을 두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 피해를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다.

14일 경기도시공사와 다산신도시 진건2공구 시공사·감리단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남양주시 지금동 다산진건지구 공사 현장에서 암반 제거를 위한 발파작업이 진행 중이다.

기존 야산 부지를 깎아 녹지를 조성하고자 최초 시험발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4차례 발파가 이뤄졌다. 이달 중으로 발파작업은 모두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100여m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 아파트 주민들이 발파로 인해 소음과 진동피해를 입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 김모씨는 "굉음과 함께 창문이 마구 흔들리는 지경이라 아파트 건물 자체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심히 걱정"이라며 "공사현장 가까이에 아파트가 떡하니 있는데 주민들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고 이런 작업을 벌여도 되는 것이냐"며 분개했다.

일부 주민들은 시에 진정서를 접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

이에 대해 공사 현장 관계자는 "발파작업에 관해선 모두 규정 이내로 처리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만큼 발파 강도를 줄이는 등 대안을 찾고 있다"며 "오는 16일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이종우·황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