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의 탄생┃이재은 지음. 강단 펴냄. 370쪽. 1만4천800원
저자인 이재은 작가는 소설가들의 주요 작품을 읽고, 소설가들의 창작 동기와 작품구상 등 작가당 30개 가까운 질문들을 쏟아낸다.
권여선은 소설집 '분홍리본의 시절'을 끝내고 부담없이 쓴 단편 '사랑을 믿다'로 이상문학상을 받은 이야기를 풀어내고, 권지예는 미술잡지에 실린 피카소의 그림을 보고 '뱀장어스튜'(이상문학상 수상작)를 썼다고 말한다.
박상우는 문학에 대한 과도한 맹신으로 가득 차 있었던 젊은 시절을 회고한다. 소설을 쓰면서 삶에 치인 상처를 치유하는 조경란의 이야기, 유년시절의 아픔과 술을 문학적 자양분으로 삼은 김원일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책은 아울러 소설집 내는 데 3년, 낸다고 해도 거둬들일 수 있는 수입은 1천만원에 불과한 소설가들의 힘겨운 삶도 담았다.
▶ 에세이
■열일곱, 아트홀릭┃김수완 지음. 뜨인돌 펴냄. 232쪽. 1만4천원.
2014년엔 한 예술전문지 추천으로 뉴욕에서 전시회를 했고 '내셔널 영 아트'(National Young Art) 비주얼 아트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시네마틱 아트 부문에선 장려상을 받았다.
책에는 2012년 6∼8월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미술관을 비롯해 명소를 방문하거나 화가의 삶의 흔적을 찾아간 여정이 저자가 그린 그림과 함께 실렸다.
예술가들에겐 고통스러운 생각과 감정이 소중하니 자신의 미래에 일어날 일들이 두렵지 않다는 17세 소녀의 확신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