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세월호 침몰사고 등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학생안전관리를 전담하는 안전지원국을 설치한뒤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초빙하기로 한 안전지원국장 공모가 사실상 무산됐다.

도교육청이 2차례에 걸쳐 공모를 진행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해 임시로 발령한 북부청 전 기획관리국장을 오는 7월 정기인사까지 유임시키기로 했다.

1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전문적으로 학생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안전지원국을 지난해 9월1일자로 신설했다. 안전지원국은 4과13담당 체제로 구성, 안전정책, 재난예방·안전, 체험학습, 학교시설안전, 체육수련시설 안전관리 등 교내·외 학생 안전을 위한 기능을 전담하고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안전지원국 신설 이후 5개월여 동안 조직을 진두지휘할 안전지원국장(지방부이사관) 공모를 2차례 진행했으나, '교육과 안전'을 모두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선발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최근 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 '임시직'으로 발령한 북부청 전 기획관리국장을 오는 7월 정기인사까지 유임시키기로 결정, 사실상 '최고 전문가' 초빙은 불발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원자 상당수가 군 출신 인사여서 학생안전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7월 정기인사 이후 공모진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대현·공지영기자